1분기 내수 침체 여전…제조업 국내공급 2.4% 줄어 2024.05.09 12:00 박기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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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내수 시장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제조업 국내공급이 올 1분기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3.7%)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지만 6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1분기·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2.5(2020년=100)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2022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감소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내수 지표다. 이 지수가 떨어진 건 우리나라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제조업제품 국내공급은 국산이 0.6%, 수입이 6.7% 각각 감소했다. 국산은 자동차, 전자·통신 등의 공급이 줄었고 수입은 전자·통신, 화학제품 등의 품목에서 감소했다. 

재화별로 개인이나 가계에서 구입한 소비재 국내 공급은 3.2% 줄었지다. 반면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의미하는 자본재의 공급은 4.9%가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최종재 국내공급은 올 1분기 0.1% 반등했다. 

자본재 국내 공급은 4.9% 증가했다. 국산은 가스및화학운반선, 기계및장비수리, 반도체조립장비 등이 늘었고 수입에서는 기타반도체장비, 가스및화학운반선, 유조선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의 국내 공급은 4.0% 감소했다. 

업종별 국내공급은  기타운송장비(26.5%) 등은 증가했지만 전자·통신(-8.9%), 자동차(-5.9%), 화학제품(-6.4%) 등은 감소했다. 

올 1분기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수입점유비)은 27.5%로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 아주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