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3분기 전국 12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업종에 따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분기(2.6%) 이후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7개 시도 중 3분기 소매판매가 증가한 시도는 충남(3.9%), 충북(1.2%), 부산(0.9%) 등 5개 시도에 그쳤다.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12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줄었다. 인천(-4.4%), 강원(-4.1%), 서울(-4.0%)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울산과 인천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수출은 전국에서 10.6% 증가한 가운데 업종과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경기(26.8%), 경남(24.7%), 충남(23.7%)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늘었고 광주(-21.4%), 대구(-20.6%), 전북(-10.5%) 등 8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경기, 경남 등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늘었고 광주, 대구 등에서는 프로세서·컨트롤러, 화물차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내수에 체감을 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폭이 줄었다. 3분기 전국의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 늘었다. 2분기 증가율이 1.6%였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다. 제주(9.0%)와 인천(3.8%), 광주(1.1%)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의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1년 전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9개 시도 중에서는 경남(-3.6%) 세종(-3.4%) 등에서 감소세가 거셌다.
건설수주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과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23.3% 증가했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1년 전보다 2.5% 늘었다. 13개 시도의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인천(19.1%), 대전(10.5%) 등의 증가세는 거셌다. 반면 강원(-8.5%), 서울(-3.6%)의 생산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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