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 대통령, 국정 기조 전환 위한 인적쇄신 필요" 2024.11.11 17:41 이성휘·양보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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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당시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7월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능한 수준부터 속도감 있고 폭넓은 적극적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각제가 아닌 임기가 정해져 있는 단임제 대통령이 가지는 특수성을 고려해 국정의 면모를 바꾸려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의 기조가 바뀌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각료의 업무 역량의 잘잘못을 떠나 대통령의 변화 의지를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인적쇄신'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업무복귀설이 제기된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언급하며 "본인 스스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내달 중폭 개각을 검토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에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어느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봤을 때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모습과 달라질 것 같다고 생각할 만한 직위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박근혜 정부 청와대 근무시절을 언급하고 "(2016년) 10월 24일 태블릿PC 사건이 발표되고 인적쇄신 요구가 있었다"며 "그때 우선 할 수 있는 것은 내각보다는 대통령 비서실이다라고 해서 조치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나, 인사청문회 과정이 필요한 내각보다는 대통령실 참모 인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민심에 맞는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는 실천을 주문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11월 중순 예정된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된 강훈 전 대통령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심에 맞는 후속조치는 대통령실에서 할 수 있는 가능한 것은 전부 다 하는 것이 좋다"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인적쇄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아주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